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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화되어가는 시작페이지 - 당신은 행복해 지고 있습니까? 
작성일시 : 2006/08/26 21:33 | 분류 : 분류없음 | 태그 : , ,

Scientific American의 한국어판인 사인언스 올제 2004년 6월호에 기제된 내용 중 "선택의 횡포"라는 글이 있습니다. Swarthmore College의 심리학과 교수이며 "선택의 패러독스: 왜 더많은데 적어지는가(Ecco Press, 2004)"의 저자인 Barry Schwartz는, 풍부한 선택이 때로는 우리를 비참하게 만들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저는 평소에 좀 잔인한 시각이기는 하지만 "능력의 다른이름은 선택의 폭"이라는 생각을 해왔습니다. 우리가 넓은 선택의 폭을 가지고 있다면 삶이 좀더 풍요로워진다고 믿고 있었죠. 예를들면, 점심식사로 신라면과 진라면을 중 하나를 선택 할 수 있는사람과, 신라면, 진라면 뿐 아니라 순살 치킨과 히레까스, 모밀국수, 돼지뼈를 우린 일본식 라면을 선택 할 수 있는 사람 중에 후자가 더 풍요로운 삶을 살 고 있다고 보는 시각입니다.

다양한 사회 과학자 들의 안녕감(Well-Being:여기에서는 개인이 느끼는 인생전반에 대한 행복이나 만족의 정도로 쓰였음)평가 결과에 의하면, 미국을 비롯한 풍요로운 사회에서 선택의 증가와 풍요의 증가가 안녕감의 감소와 동반한다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미국의 경우 임상적으로 그 어느때보다 우울하며 30년간 2배 GDP성장에도 불구하고 그 자체를 "매우 행복한 것"으로 묘사한 사람들은 5%감소했다고 합니다. 안녕감의 감소가 단 하나의 요인만으로 설명되는건 아니지만, Barry Schwartz는 연구를 통해 선택의 폭발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주장하는 동시에, 한걸음 더 나아가 풍성한 선택이 때로 우리를 불행하게 만든다고 주장합니다.

그중에서 제가 주목한것은 "최적화 하는 사람"(어떤 결정에 대해서라도 최상의 것을 목표로 하는 사람, 사이언스 올제에서는 최대화하는 사람들이라 번역되었음)과 "만족하는 사람"(적당히 괜찮은 것을 목표로 하는사람)을 구분하고 연구한 결과, 최적화 하는 성향이 높은 사람들은 자신의 노력의 결실에 대해 가장 덜 기뻐하고, 다른이와 비교할때 더나은 선택을 해다는 것에 거의 즐거움을 못느끼며 반면 보다 안좋은 선택을 한 것에 대해서는 대단한 불만족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난다는 점 입니다. 이들은 구매 이후에 후회를 경험할 가능성이 많으며, 만족하는 사람에 비해 삶에대해 만족하는 정도가 덜했고, 덜 행복했으며, 덜 낙천적이고, 더 우울했습니다. 게다가 최적화 가 심한 사람의 경우 우울증 점수가 임상적인 범위의 경계선에 놓여 있었다고 합니다.

(그러한 이유로 기회비용의 심리적 영향, 높은 기대의 저주, 적응이 둔화시키는 기쁨등을 이야기 하는데, 이문제는 따로 포스트를 올리겠습니다.)

사회가 부유해지고 사람들이 자신이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하도록 나아가고 있습니다. 개인의 자유, 선택, 권한이 그 어느때보다 잘 보장되고 있는 이 시대에 인터넷을 위시한 웹서비스 또한 비슷한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Chris Crawford는 The Art of Interactive Design에서 더 많은 선택을 두도록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A good design offers the user many choices-many branches emerging from each branchpoint. Chapter 7,The Desirability of Bushiness, page 82) UI, HCI, 인터렉션 디자인등에 종사하는 디자이너나 기획자, 개발자라면 개인화 서비스에 대해 한번쯤 생각해 보셨을 겁니다. 우리는 포탈 페이지위에 놓여 있는 수많은 선택지와 풍성한 노드앞에 고민하고 있고, 이제 기술의 발달은 Web 2.0 이란 이름으로 사용자에게 선택지 자체를 디자인 할 것을 요구 합니다.


위 의 사진들은 요즈음 서비스 되는 개인화 페이지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개인화 페이지는 컨텐츠나 서비스를 작은 단위로 모듈화 해서 사용자로 하여금 원하는 모듈을 선택하고 디자인하도록 지원합니다. 일부는 이 모듈 자체를 위젯으로써 개인이 만들거나 공유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으며 각각의 작은 설정부터 페이지 레이아웃 편집까지 그야말로 "오직 나만을 위한 페이지"라고 부르기 충분합니다. 하지만 이런 강력한 개인화가 과연 사용자에게 어떠한 반응을 얻어낼지는 관련업계가 Barry Schwartz의 주장을 곱씹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실제 개인화 페이지가 사용자들을 불행에 빠뜨리는지, 풍부한 컨텐츠 선택과 레이아웃 디자인 편집 기능이 우울증을 유발하는 적이되는지, 아니면 이러한 위협으로 부터 사용자가 떠나게 될지 실증적인 연구를 통해 밝혀진 바는 없지만, 개인화 페이지를 선택이라는 큰 행위로 이해하면 Barry Schwartz의 풍부한 선택의 비참함이 통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업계는 사용자의 불행같은 추상적인 개념에 고개를 갸우뚱 할 수 도 있지만, 그런 불행으로 부터 지쳐 빠져나가게 되는 사용자와 같은 잠재적 위험에 대해 고민해 봐야 될 것입니다. 그리고 저는 이런 개인화 페이지가 가지는 잠재적인 위험으로 부터, 일종의 절충점인 야후와 같은 UI를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야후의 개편된 UI는 제한적이지만 의미있는 선택의 폭을 사용자에게 제공합니다. 좌측의 접근할 수 있는 메뉴를 선택할 수 있고, 가운데 컨텐츠 영역은 기획자들에 의해서 선택된 컨텐츠를 사용자가 필요에 따라 레이아웃을 변경할 수 있습니다. 이런점이 개인화 페이지들이 보여주는 강력한 개인화에 비하면 매우 낮은 수준으로 보일지 모르지만, 일반적인 사용자에게는 오히려 더 편안한 사용 행태를 보여줄 거라 예상해 봅니다.

아래 네이트의 사이트의 머리부분의 선택가능한 메뉴도 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네이트 로고 왼쪽의 세개의 메뉴는 선택을 통해 사용자가 접근할 수 있는 메뉴를 선정 할 수 있습니다.

같은 개인화 페이지라도 위자드 닷컴은 흥미롭습니다.

메인페이지, 뉴스모음, 도구모음, 블로그모음 이넷으로 분할 해서 제한을 두고 있습니다.

저는 위의 각 사례로 부터 개인화 페이지가 현명한 선택의 제한점을 두는것이 잠재적인 위험을 해결하는 방향이 될거라 봅니다. 이를 테면 야후처럼 레이아웃의 편집이 가능하되 계층(hierarchy)를 표현 할 수 있던가, 위자드 닷컴같이 컨텐츠 삽입을 제한된 계층안에서만 가능하도록 묶는방법, 혹은 역으로 기존 포탈과 같은 틀 안에서 제한 된 개인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향으로 말입니다.

또 다른 방법으로는 개인화된 페이지 자체를 사용자가 출판하고 공유하고 권력화 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향도 방법이 될 것 입니다. 블리자드의 월드 오브 워 크래프트라는 MMORPG는 비슷한 방법으로 UI를 개인화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모든 유저가 다 다른 UI를 사용한다기 보다 "하늘아리"와 같은 킬러 소프트를 기본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각 개인화 서비스는 마찬가지로 잘 개인화된 사용자의 페이지를 출판 가능하게 도와서 비슷한 성향을 가졌으나 보다 "만족하는 사람"에 가까운 사용자에게 손쉬운 해결점을 제공 할 수 있을것 입니다. 게임에 관심있는사람은 게임을 중심으로 편집된 다른사람의 페이지를, 쇼핑에 관심있는 사람은 마찬가지로 쇼핑을 중심으로 편집된 다른사람의 페이지를 퍼 올 수 있는 것이죠.

저는 여전히 능력의 다른이름으로써 선택을 부정 하지는 않지만, 능력의곁에 서있는 불행함 또한 부정 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별 관련이 없어 보이지만 장자의 일부를 인용해 봅니다.

"재주있는 자는 일이 많고, 총명한자는 걱정이 많은법, 무능한 자는 할 일이 없는고로 포식하고 한가히 놀러다닌다."

사용자 모두가 적당히 무능력해도 별다른 어려움없이 정보를 포식하며 한가히 서핑을 다녔으면 합니다.

Trackback : http://dfdgsdfg.tistory.com/trackback/7 관련글 쓰기
BlogIcon sadrove (2006/08/27 00:32) R | X
이 글은 싸이월드 팩토리에 달아주신 Trackback에 대한 답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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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다양한 선택의 폭이 주는 장점과 단점을 인지하고 있으며,
수많은 옵션 앞에서 사용자들이 당황하지 않도록 적정한 인터페이스를 제공할 것입니다.
어려운 걸 쉽게 만드는 것이 싸이월드의 강점 중에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모든 유저들을 아우를 수 있는 최적의 인터페이스를 위해 오늘도 C2팀은 고민하고 또 고민하고 있다고 자신있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단순함의 미학을 잃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좋은 글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__)
BlogIcon eungg (2006/08/27 08:42) X
햐~ 어려운걸 쉽게만든다는 말이 정말 눈에띄네요.^^
멋진 표현입니다. 사무실에 모두 앞에 하나씩 붙여도 되겠네요. ㅎㅎ
C2팀의 멋진 결과를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BlogIcon Charles (2006/08/28 15:19) R | X
안녕하세요, eungg님! 위자드웍스의 찰스라고 합니다. eungg님께서 지적하신 선택의 폭과 행복감 간의 상관관계에 대한 이야기는 매우 신선한 자극이 됩니다. 안그래도 모든 콘텐츠를 사용자가 직접 추가해야 한다는 것이 매우 귀찮은 일이 될 수 있다는 피드백들이 많아 베타 #2부터는 약간의 변화를 주려고 합니다. eungg님께서 우려하시는 부분, 혹은 추천하시는 방향에 대해 충분히 숙고하여 개인화를 위한 개인화가 되는 실수를 범하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
BlogIcon eungg (2006/09/08 21:38) X
찰스님. 작은 의견에 귀기울여 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 바뀔 위자드닷컴 베타 #2의 새로운 모습을 기대해 봅니다.^^

BlogIcon 개나리 (2006/09/06 14:28) R | X
개인화페이지에 관한 글을 검색하다가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좋은 글을 읽게 되서 정말 기쁘네요. 인용하신 장자의 글과 마지막 문장 사람들에게 막 퍼다주고 싶습니다.^^
BlogIcon eungg (2006/09/07 08:02) X
우후후후,, 감사합니다.
블로깅을 시작한지 얼마 안되는데, RSS니 트랙백이니, 공부하느라 힘들었습니다. 정말로 무능한 사용자가 되고 싶었는데 쉽지는 않은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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